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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EU 2분기 309억유로 경상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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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EU 2분기 309억유로 경상적자

입력
2008.10.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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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헝가리, 벨로루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외환위기로 부도위기에 몰린 가운데 서유럽 국가들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신음하고 있다. 기업들은 악화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감산과 직원 해고에 나서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는 이날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순익 규모를 당초 전망보다 10억유로 하향한 60억 유로로 결정했다. 다임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억1,300만유로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4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BMW, 오펠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고 일부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경쟁 회사인 BMW와 다임러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부품을 공동 구매키로 결정했다.

판매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3분기 순익은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21.6% 감소한 10억 파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세계 최대 꽃 수출국인 네덜란드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대 판매처인 영국 수출 물량이 지난 달 19% 감소했고 미국 수출량도 올해 9월까지 지난해보다 18% 줄었다. 재배업자들은 "소비자들이 꽃 대신 빵을 사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도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 항공은 노선감축과 정리해고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8월까지 여객 수송실적이 전년 대비 17.9% 감소하는 등 갈수록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2일 EU 27개 회원국이 올해 2분기에 309억유로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보다 54%,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3% 각각 증가한 것이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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