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 보전을 위한 지구촌 환경축제인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회의(총회)가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28일부터 8일 동안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158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대표 2,000여 명이 참가해 기후변화, 인간건강, 바이오연료, 생물다양성 등의 문제와 습지와의 상호연관성을 논의하고, 지구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여 지속 가능한 약속과 의무를 마련한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발효됐지만 우리는 1997년에야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이 처음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서 당사국으로 가입했다. 이후 경남 창녕시의 ‘우포늪’ 등 4곳의 습지가 추가로 국제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세계적으로 소중한 철새 도래지로 알려져 있는데도 습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알 수 있다. 총회를 계기로 ‘습지는 생태ㆍ사회ㆍ경제ㆍ문화적으로 막대한 가치를 가진 자원이며, 이의 손실은 회복될 수 없다’는 람사르협약의 정신을 확인할 것을 기대한다.
지구촌 대륙별로 3년마다 열리는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데도 금융위기의 와중이어서인지 창원시와 우포늪 주변의 지역행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 특히 경남도가 해안과 습지에 대한 매립ㆍ개발에 더 많이 공을 들이다 보니 그만큼 관심을 덜 기울인다는 지적도 있다.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나아가 람사르협약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보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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