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를 지켜 나가기 위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 하겠습니다."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막하는 '2008람사르총회' 개회식에서 세계 어린이 람사르총회 한국측 대표로 환경선언문인 '어린이 메시지'를 발표하는 성 현(12ㆍ창원신월초 5)군은 이 같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성 군은 이어 "람사르총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메시지까지 발표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친구들의 뜻을 대신 전달하는 자리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또렷하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성 군이 발표할 메시지의 핵심은 '잘 보전된 풍부한 습지가 행복한 세계를 만든다'는 의미의 'Rich Wetland, happy world'.
성 군이 직접 작성한 이 메시지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이번 람사르총회의 주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습지가 가진 무한한 기능과 가치를 밝히는 한편 인간과 자연의 공존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논의하자는 람사르 정신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아버지의 고향마을이 우포늪이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습지의 소중함을 배워왔다는 성 군은 지난 5월 창원시보(市報)에 난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고 신청, 영어와 습지 등 2과목에 대한 사전 시험에서 전체 1등을 차지해 이번 총회 참가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총회 준비를 위해 지난 7월 창녕 우포늪 환경캠프와 지난 23일 창원 주남저수지 영어캠프에 참가했던 성 군은"평소 책에서만 보았던 습지에 대한 지식을 넓히면서 새삼 보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환경사랑의 출발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속의 작은 실천이라는 것도 느꼈다 "고 말했다.
또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외국 친구들을 사귀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습지를 포함한 그 나라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람사르총회가 끝난 뒤 학교에 돌아가서도 '환경 지킴이'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같은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 성 군은 어린이 람사르총회 하루 전에 창원을 찾은 코스타리카 캐서린(Katherrineㆍ12)양을 자신의 집에 초대, '창원투어'를 함께하는 등 홈스테이 행사에서도 정성을 다하며 환경보전의 마음을 함께 다졌다.
"남은 총회기간에도 친구들과 많은 대화와 토론을 나누며 세계 어린이람사르 총회가 '환경선진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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