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무술왕'등으로 불리는 이소룡(李小龍,ㆍ블루스 리)의 유일한 혈육인 딸 샤론 리(李香凝)가 35년만에 아버지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홍콩의 고향집을 찾았다.
39세로 미국에 살면서 영화배우를 하고 있는 샤론 리가 최근 홍콩 카우룽통(九龍塘)에 있는 고향집을 35년만에 방문, 홍콩 정부 관계자 등과 이소룡 기념관 건립문제를 협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샤론 리는 이 자리에서 "내가 이곳을 떠날 때는 4살이었다"면서 "내가 살던 때와 너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소룡에 대해선 "어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버지가 매우 재미있었던 분이라는 점은 똑똑히 기억한다"면서"아버지는 오빠(브랜든 리ㆍ1993년 사망)에게 늘 무술을 가르쳐주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소룡의 홍콩 자택은 530㎡ 규모의 2층 단독주택으로, 홍콩의 자선사업가인 위팡린(余彭年)이 1974년에 8만5,000홍콩달러(약 1억5,000만원)에 매입해 현재 작은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시가는 1억홍콩달러(약 1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리는 위팡린 및 홍콩 정부 관계자들과 고향집을 기념관으로 꾸미는 문제를 협의한 뒤 "미팅이 잘 이뤄졌다"면서 "기념관은 이소룡의 전설이 살아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은 박물관, 영화관, 도서관, 무술 도장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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