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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분위기 바꾸니 불황은 남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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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분위기 바꾸니 불황은 남얘기

입력
2008.10.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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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와 스크린, 미끄럼틀, 나무, 패션 및 디자인 소품 매대… 불황기 외식공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경기침체를 정면 돌파하기위해 다닥다닥 붙어있던 테이블을 치우고 그 자리에 주고객층의 요구에 꼭 맞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들여놓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방문 고객의 70% 이상이 직장인인 매드포갈릭 강남점과 마포점, 여의도점은 최근 직장인들을 위한 회의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기업 세미나, 브리핑 공간을 위해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을 구비해 소규모 발표장소로 적당하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반포동과 서초동 일대에 위치한 레스토랑 토니로마스는 전체 방문자 수의 50%가 어린이 고객인 것을 감안,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고객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6월 매장 개선에 나선 후 매월 7~8건의 생일파티를 하고 가족 단위의 고객을 유치해 불황에도 불구, 매장 방문자 수가 10%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 문정점은 10월 초 '파크인더시티'라는 테마로 재탄생 됐다. 가족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적 특징에 착안해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을 위한 놀이공간을 만들어 고객을 모으고 있다.

베니건스 삼성점도 주고객층이 30~40대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룸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룸을 확보했다. 또 와인판매량이 지난 해 대비 올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와인에 관한 수요가 늘어나자 와인 바를 설치하고 '와인 다이닝'을 제공,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있는 매장의 변화와 함께 새로 들어서는 매장도 고객 맞춤 테마로 꾸며지고 있다. 청담동에 들어서는 샌드위치 전문점 부첼라는 이용고객의 70% 이상이 20~30대임을 감안, 매장 안에 다른 의류, 소품 매장이 함께 있는 멀티 공간으로 꾸미고 쇼핑과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김상임 빕스 사업부장은 "외식프랜차이즈업체의 획일화 된 매장과 메뉴에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각 지역, 고객층을 파악해 특화된 컨셉 매장으로 불황을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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