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노림수에 두산이 당했다.
정규시즌 때도 SK 타자들은 노림수가 강했는데 27일 2차전에서는 더욱 빛을 발했다. SK는 두산 선발 김선우의 변화구를 버리고 철저하게 직구를 노렸다. 김선우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 변화구 비율을 높였지만 컨트롤에 대한 부담이 컸다. 김선우는 1회말 이진영의 타석 때 폭투로 2점째를 줬는데 역시 변화구였다.
SK 김재현이 7회 두산 세 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홈런을 친 구종도 직구였다. 김재현은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버리고 직구를 기다렸다. 두산 투수들은 유독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는데 SK가 이런 점을 잘 파고들었다.
선발 채병용에 이어 등판한 정우람 윤길현 정대현 등 SK 투수들은 하나같이 공에 힘이 있었다. 충분한 휴식 덕분이다. 특히 윤길현의 커브나 정대현의 싱커는 알고도 치기 어려울 정도로 위력이 뛰어났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반면 두산 불펜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정재훈은 이날 41개를 던졌는데 공 개수가 20개를 넘어가자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임태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재훈과 이재우만으로는 역부족이다.
3차전에서는 SK 레이번(또는 송은범)과 두산 이혜천의 선발대결이 예상되는데 두산으로서는 이혜천이 최소 5회에서 6회는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필승카드 이재우도 1차전에서 49개를 던졌기 때문에 3차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전 KIAㆍ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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