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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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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넘겼다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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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적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관련업계에선 최고수익을 냄으로써, 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매출 19조2,562억원, 영업이익은 1조234억원, 순이익 1조2,18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해외 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는 3분기에 매출 30조2,700억원, 영업이익 1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 급감했고,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43.1% 떨어졌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탓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예상(8,000억원)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선방’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결 기준으로 1,9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 유일의 흑자다. 매출은 5조2,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늘었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7% 감소했다.

LCD 부문도 TV제조업체들이 재고가 쌓이면서 구매량을 줄여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7,5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57% 줄었다.

휴대폰, 노트북, MP3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 부문은 5,180만대가 팔리며 분기 사상 최초로 5,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휴대폰의 선전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덕분에 연결 기준 매출은 8조8,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휴대폰 대당 판매가격이 135달러로 떨어져 9.5%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연결기준 매출이 전분기보다 4% 증가한 10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과 가격 경쟁이 심해지며 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4분기와 내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가 미국, 유럽을 넘어 동구권, 중남미, 중국으로 확산되는 만큼 4분기에도 반도체와 LCD의 공급 과잉,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7조원으로 예정된 반도체 투자 규모도 소폭 줄일 방침이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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