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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잠시 정차합니다/ 21세기 버전으로 내년 말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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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잠시 정차합니다/ 21세기 버전으로 내년 말부터 공연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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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극단, 단일 연출로 국내 최장수 공연'의 타이틀을 달고 달렸던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잠시 운행을 멈춘다. 1994년 초연 이후 2002년부터는 상시 공연 체제에 돌입해 15년째 달리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21세기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휴지기를 갖는 것이다.

11월 2일까지 이어질 2008년팀의 정규 공연 이후 1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역대 출연진으로 구성된 '4,000회팀'의 특별 공연이 끝나면 20세기 버전의 '지하철 1호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하철 1호선'은 폴커 루드비히 작ㆍ연출, 비르거 하이만 작곡의 독일 그립스극단 뮤지컬 '리니에 아인스'(Linie 1)를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번안ㆍ연출을 맡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창조한 작품.

백두산에서 만난 한국 남자 '제비'를 찾아 서울에 온 옌볜 처녀 '선녀'가 하루 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20세기말 한국의 자화상을 그렸다.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극단 학전은 21세기 한국의 모습을 담을 새 버전의 '지하철 1호선' 제작에 대중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로이 시작할 작품에 담을 만한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 주인공의 캐릭터 변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응모자격 제한 없이 공개모집하고 있다.

누구나 학전 홈페이지(www.line1.co.kr)와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마감은 2009년 1월 31일까지. 21세기 버전의 '지하철 1호선'은 2009년 말부터 달릴 예정이다. (02)763-8233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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