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2)이 3년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에 서게 됐다.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은 요미우리는 2002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31번째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2스테이지(6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무사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뒤 쓰루오카 가즈노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은 요미우리는 주니치에 6-2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CS 제2스테이지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타점을 뽑아낸 것이다.
이날 승리로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3승1무1패를 기록,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요미우리는 다음달 1일부터 퍼시픽리그 우승팀 세이부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패권을 다툰다.
두 팀은 2002년 일본시리즈에서 만났으며 요미우리가 4승 무패로 통산 20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요미우리와 세이부는 역대 58번의 일본시리즈에서 9번 만나 세이부가 6승3패로 앞섰다. 요미우리는 30번 진출에 20번 우승, 세이부는 20번 진출에 12번 우승을 기록했다. 진출횟수나 우승횟수에서 두 팀은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1,2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두 팀은 인터리그에서 4번 맞붙어 세이부가 3승1패로 요미우리를 압도했다. 하지만 당시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전체적으로 팀 전력이 약했던 터라 인터리그 전적만으로 두 팀의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
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은 이듬해인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11타수 6안타(3홈런) 6타점의 맹활약으로 롯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06년 요미우리로 옮긴 이승엽은 지난해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주니치에 패한 바람에 일본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이승엽은 “일본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목표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때처럼 구체적인 목표는 내걸지 않겠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 데 공헌하는 게 우선”이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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