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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초콜릿 업계… 판매 25~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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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초콜릿 업계… 판매 25~30% 급감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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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으로 11월 초콜릿 성수기를 앞둔 제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할인점 이마트는 10월 들어 23일까지 과자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1.2% 감소했으며 특히 초콜릿류는 30.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과자 매출량이 8%, 초콜릿은 25% 감소했다.

백화점의 수험생 선물용 수입초콜릿 코너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현대백화점에 납품하는 한 초콜릿 수입업체의 경우 10월 매출이 지난 해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초콜릿 연중 매출의 10% 이상이 11월에 이뤄져 왔으나 올해에는 수능시험기간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험생 고급 선물로 각광을 받던 초콜릿이 멜라민 파동과 수입산 제품에 대한 전반적 불신 때문에 팔리지 않고 멜라민 파동 이후 수입 통관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이 때문에 11월 출시 예정이었던 신제품이 통관에 묶여 판매 대기 상태에 있는 등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과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롯데제과는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문구점과 소규모 소매점에서 판매되던 중국산 빼빼로 물량이 줄어 경쟁 여건은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보지만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기대만큼 판매실적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1월은 통상 수능과 함께 빼빼로 데이 특수 효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지만, 올해는 지난 해와 비슷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는데도 다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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