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왼손 거포 라이언 하워드(29)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홈런(48개)과 타점(146개) 2관왕에 올랐다. 하워드는 2006년엔 58홈런, 지난해엔 47홈런을 기록한 필라델피아의 대표타자다. 하워드는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유독 찬스에 강하다.
'4번 타자' 하워드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폭발한 필라델피아가 통산 두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필라델피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대포 4방으로 10-2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남은 3경기 중 1번만 이기면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필라델피아는 1980년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4승2패로 누르고 1883년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행운'마저 필라델피아의 편이었다. 1회말 1사 1ㆍ3루에서 하워드의 땅볼을 잡은 탬파베이 선발 앤디 소낸스타인은 3루 주자 지미 롤린스를 잡기 위해 런다운에 들어갔다. TV 재판독 결과 롤린스는 3루에서 태그아웃된 것이 명백했으나 3루심 팀 웰크는 세이프를 선언했다. 흔들린 소낸스타인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대세는 필라델피아가 2-1로 앞선 4회에 갈렸다. 필라델피아는 1사 1ㆍ2루에서 하워드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하워드는 6-2이던 8회에도 우중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승리를 확인시켰다.
5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필라델피아 콜 해멀스와 탬파베이의 스캇 카즈미어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23일 1차전(필라델피아 3-2 승)에서는 해멀스가 7이닝 2실점, 카즈미어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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