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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장관 욕설 파문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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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장관 욕설 파문 불씨 여전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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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국정감사장 욕설 파문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유 장관이 24일 국회 문방위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으로부터 "장관, 차관은 이명박의 졸개"라는 막말을 듣고 격분, 이를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에게 욕설을 한 데 대해 사과했지만 그 후유증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유 장관의 품격이 문제되고 있다. 이 의원의 막말에 화가 난다고 해서 엉뚱하게 사진기자단에게 욕설을 한 것은 장관으로서의 절제력이나 판단력에 결정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인 국회사진기자단이 "언론 주무장관이 어떻게 기자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유 장관의 언론관을 우려한다"는 성명을 낸 것처럼 그의 인식은 남은 정기국회 내내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도 이날 내내 논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유 장관의 언동은 대단히 부적절했다"(허태열 최고위원)고 지적하면서도 "원인을 제공한 이종걸 의원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 장관 회견 직후에는 윤상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유 장관이 고개 숙여 사과했으니 일국의 장, 차관에게 하수인, 졸개 같은 저질 비유를 한 의원도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앞서 25일 "자신의 화를 즉흥적으로 기자들에게 돌린 유 장관도 유감이지만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모욕을 가한 분도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종걸 의원은 이날 "유 장관이 내가 아닌 기자들에게 욕설을 했기 때문에 내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것은 논리에도 맞지 않고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말에서 사람 됨됨이가 드러나는데 유 장관은 한마디로 자질이 부족하다"며 "신사적 연기를 해오다 순간 본색이 드러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유 장관의 짧은 사과문으로는 국회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모독을 치유할 수 없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진실희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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