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스타] 주루·수비도 일품… 사상 첫 2년연속 MVP
[스포츠한국]
2005년 눈물의 방출. 2006년 깜짝 도루왕. 2007년 골든글러브와 플레이오프 MVP. 그리고 2008년 플레이오프 MVP 2연패.
이종욱(28ㆍ두산)이 거침없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종욱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2개의 안타와 2타점, 1득점을 추가하며 팀에 마지막 4승째를 안겼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29타수 15안타 타율 5할1푼7리 6득점 3도루의 맹활약을 펼친 이종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MVP에 오르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5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플레이오프 MVP를 제정해온 이래 2년 연속 같은 선수가 MVP를 차지하는 건 이종욱이 처음이다.
그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이종욱은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냈다. 신들린 듯한 이종욱의 방망이에 삼성 투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이종욱과 박한이(25타수 4안타 타율 0.160)의 상반된 톱타자 활약은 고스란히 두산의 승리(4승2패)로 이어졌다. 특히 이종욱은 마지막 6차전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또 4-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에는 그림 같은 번트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종욱은 타격뿐만 아니라 베이스러닝과 수비에서도 진가를 맘껏 드러냈다. 무려 5할6푼3리에 이르는 출루율을 기록한 이종욱은 출루할 때마다 재치 넘치는 베이스러닝으로 두산이 자랑하는 ‘발야구’를 이끌었다. 5차전에서는 그림 같은 수비 하나로 팀승리를 지켜냈다. 이종욱은 6-4의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2사 만루에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진갑용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이종욱은 MVP상금 300만원과 삼성 PAVV 보르도 40인치 LCD TV를 부상으로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종욱은 “시즌 막판 타격 밸런스가 망가졌었는데, 준비기간 짧게 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뛰는 야구를 많이 못했는데 SK전에서는 많은 분석을 통해 확실히 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플레이오프 특별취재반
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허재원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양준호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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