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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술연구상' 금장태 교수 등 5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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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술연구상' 금장태 교수 등 5명 선정

입력
2008.10.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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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과 15년째 싸우며 연구ㆍ저술 활동을 왕성하게 해 온 금장태(琴章泰ㆍ64) 종교학과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서울대 학술연구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는 27일 교수들의 학술ㆍ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서울대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제정한 이 상을 금 교수를 포함한 5명의 교수에게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금 교수와 함께 이근(李根ㆍ48) 경제학부 교수, 김수봉(金修奉ㆍ48) 물리ㆍ천문학부 교수, 김승조(金承祚ㆍ58)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김상건(金相建ㆍ49) 약학과 교수 등이 첫 수상자로 뽑혔다.

특히 한국 유학사상 전반을 연구한 금장태 교수는 지난 1994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꾸준히 연구ㆍ집필 활동을 해 왔으며,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올해에도 <한국 유교의 악론> 과 <비판과 포용-한국 실학의 정신> 등의 책을 출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교육부 등이 선정한 '국가석학'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근 교수는 후발국의 경제성장을 기업, 산업, 국가 차원에서 실증하는 <경제추격론(economics of catch-up)> 을 국내외 유수 학술지 및 저서를 통해 꾸준히 발표해 온 점이 수상 이유가 됐다.

'중성미자(뉴트리노)' 분야의 대가로 평가되는 김수봉 교수는 중성미자의 진동변환과 질량의 존재를 규명한데 이어 미측정 중성미자 진동변환 상수 발견을 위해 대규모 지하검출시설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공학 분야의 석학인 김승조 교수는 신개념항공기 <싸이클로콥터(cyclocopter)> 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효율의 풍력 및 수력 발전 장치를 만들어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약학과의 김상건 교수는 염증 및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연구와 함께 간질환 및 간섬유화 치료제 연구에 매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울대는 학술연구상 첫 수상자 선정을 위해 권숙일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가 교수들의 단행본이나 논문 실적, 특허ㆍ기술이전 실적, 대내외 수상실적 등 최근 업적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30일 교내 행정관에서 열린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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