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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파격 인하/ "금리인하 이제 시작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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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파격 인하/ "금리인하 이제 시작일뿐"

입력
2008.10.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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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금리인하행진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란 평가다. 전적으로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흐름에 달려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27일 4.25%로 낮아진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0.75~1.25%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지금까지 가장 낮았던 3.25%(2004년11월~2005년10월) 밑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수준이 될 공산도 크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신용 경색을 푸는 게 가장 급한 일”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들이 금리 인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아직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금리가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더 내릴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1% 포인트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앞으로 정책금리를 ‘제로%’까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세계적인 금리인하공조 기류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또 한국은행 역시 그 동안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선제적, 적극적’ 태도로 나서겠다고 밝힌 이상, 당분간 인하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걸림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유가와 물가 수준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된다면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 압력은 고조되기 힘들다.

환율상승도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정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 역시 우리 혼자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신용 경색에서 비롯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이 역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 마당에 물가 역시 주의 깊게 봐야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양호하고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신용 경색에 실물 경기 위기가 겹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추가로 0.25%포인트를 내린 후,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1.2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증권는 이날 “한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성장에 주안점을 둔 결정이었다”며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에 기준 금리를 적어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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