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에 '배관공 조(Joe Plumber)가 있다면 민주당에는 여대생 텔레마케터 체일리 콜이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캠프에서 선거 텔레마케팅 업무를 하던 여대생이 네거티브 전화 공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트타임에서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몬트 주립대학 여대생인 체일리 콜은 17일 위스콘신주 웨스턴의 매케인 선거운동본부에서 "내용을 그대로 읽든지, 집으로 가든지 택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그날 나머지 일당을 받지 못하고 해고됐다.
그는 운동본부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60년대 극좌파 지도자 빌 에어스와의 관계를 부각시켜 오바마를 비난하는 내용을 전화기를 통해 무작위로 유권자들에게 읽어주는 일을 했었다. "안녕하세요, 오바마와 국내 테러리스트 빌 에어스가 친밀하게 일했다는 것을 당신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에어스는 의회와 국방부 청사, 판사의 자택을 폭탄 공격했고, 미국인을 죽였습니다" "민주당이 워싱턴을 장악하면 극좌 어젠다가 발효될 것입니다. 오바마와 민주당은 이 나라를 이끌 판단력이 결여돼 있습니다" 등의 내용이다.
콜은 "5살짜리이든, 95살이든 수화기를 드는 사람이 누군지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수화기를 들고, 읽고, 그리고 끊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계속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콜이 일하던 운동본부는 선거자금 모금, 유세광고ㆍ홍보 등을 하는 선거기획사 '1.2.1 다이렉트 리스폰스'의 사무실로, 웨스턴 본부 220명을 포함해 격전지 주요 지역에 550명 이상의 텔레마케터를 조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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