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발레 스타 강수진(41)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의 첫 주역 데뷔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다시 고국 팬과 만난다. 강수진이 줄리엣 역으로 11월 17,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1986년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강수진은 1993년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30주년 기념무대에서 주역 무용수로 데뷔했다. 강수진은 이 공연을 통해 세계 언론으로부터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둔 존 크랑코의 안무를 완벽하게 이해한 발레리나'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 작품의 초연 프리마 발레리나 마르시아 하이데 전 예술감독은 줄리엣 의상과 크랑코에게서 받은 반지를 강수진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3막 12장의 발레극으로 옮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서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극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으로, 발코니 장면과 교회 결혼식, 침실에서의 이별, 최후의 묘지 장면에서 이어지는 두 주인공의 파드되(2인무)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1994년 강수진이 첫 귀국 공연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강수진이 존 크랑코의 작품을 빛낸 무용수 등에게 주어지는 '존 크랑코 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는 무대다. 1577-5266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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