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기존의 세계 금융체제가 세계화와 정보혁명, 국제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의 역할과 기능강화에 대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ASEM 1차 본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도 신흥 경제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에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11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이 금융위기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하게 됨으로써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주도적 참여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융위기로 인해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정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등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제공조를 해야 하며 한국도 대규모 감세와 함께 재정지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과의 정상간 조찬회동에서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키로 합의했다.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역내 경제 감시강화를 위한 별도 기구의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12월 중순께 일본의 후쿠오카(福岡)에서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독도 사태로 중단된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도 복원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이징=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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