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두산의 홍성흔(31)은 요즘 그라운드 안팎에서 <나홀로 집에> 의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나홀로>
23일 플레이오프 6차전에 앞서 잠실구장 덕아웃에 앉은 홍성흔은 졸지에 매컬리 컬킨(영화 <나홀로 집에> 의 주인공)이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먼저 네 식구가 살고 있는 서울 화곡동 보금자리에선 ‘특별보호대상’이 됐다. 나홀로>
홍성흔은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 화철이가 계속 고열을 동반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감기에 옮은 아내와 세 살짜리 큰 딸 화리는 경기에 지장이라도 줄까 봐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예 혼자 사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홍성흔은 “경기장에서도 똑 같은 신세”라며 멋쩍게 웃었다.
야구장에서 외톨이가 된 건 포지션 때문. 시즌 초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변신한 홍성흔은 수비 땐 항상 벤치를 지킨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오버맨’ 홍성흔에게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건 고문과도 같다. 일어서서 ‘파이팅’을 외치고, 애꿎은 방망이로 허공을 갈라봐도 심심한 건 마찬가지.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입을 내민 홍성흔은 “오로지 타격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몸이나 정신이나 피로가 더 쌓인다”고 하소연했다. “어떤 때는 혼자 빈집 지키는 느낌이라니까요, 어휴.”
■플레이오프 특별취재반
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허재원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양준호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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