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이 24일 오후3시에 가려진다.
산업은행은 23일 공동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인수 후보인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자금조달 계획과 시너지 효과 등 비계량 요소를 평가 한 후 가격 요소를 포함한 최종 점수를 산정했으며,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산은 주변에선 대우조선 인수에 결정적 요소인 가격면에서 한화가 현대중공업을 크게 앞질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가 최소 6조5,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반면, 현대중공업의 입찰 가격은 6조원이 채 안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화 관계자는 "당초 포스코가 계획했던 입찰가격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가격 우위를 자신했다.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전까지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주력,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화 측은 "자체 유동성 자금이 최대 4조원에 이르고 농협,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가해 문제가 없다"며 "대한생명 지분 가격과 부동산 매각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더라도 총 9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조선업 경쟁력과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앞세워 한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 독점 논란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이 워낙 거세 불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른 입찰 후보들과 달리 대우조선 내부 사정과 향후 조선업 전망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최선의 인수가를 써낸 만큼 산은의 최종 입장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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