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격왕에 세차례 삼진 수모 안겨… 제구 흔들려 5⅔이닝 3실점 패전멍에
[스포츠한국] 올시즌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다투는 스무 살 동갑내기 김광현(20ㆍSK)과 김현수(20ㆍ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결과는 3연타석 삼진을 솎아낸 김광현의 압승. 김광현은 1회 두산 1번 이종욱과 2번 오재원을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 시키며 흔들렸지만 김현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회심의 슬라이더와 직구를 차례로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현수는 김광현의 낙차 큰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볼카운트 2-1으로 몰린 뒤 허를 찌르는 바깥쪽 150㎞짜리 강속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도 5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타격왕의 체면을 구겼다.
김광현은 이날 제구가 흔들리며 5와3분의2이닝 만에 5피안타, 6볼넷 3실점(2자책)하고 강판,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삼진 4개 가운데 3개를 김현수로부터 잡아내며 '맞수' 대결에서만큼은 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김현수를 상대로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제압했고, 올 정규시즌에서도 14타수 3안타로 눌렀다. 김현수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김현수는 김광현이 내려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7회 1사 2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SK의 세 번째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쐐기를 박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자존심을 살렸다.
인천=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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