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3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3-2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콜 해멀스의 호투와 체이스 어틀리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1점차 승리를 일궜다. 126년 역사를 간직한 필라델피아는 1980년 이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1사 1루서 3번타자 어틀리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스캇 캐즈미어가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시속 148㎞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어틀리는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필라델피아는 4회에는 1사 2ㆍ3루서 카를로스 루이스가 친 유격수 땅볼로 3-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가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했지만 탬파베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탬파베이는 4회 칼 크로포드가 해멀스에게서 우중월 1점 홈런을 뽑아낸 뒤 5회에는 일본인 톱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1타점 2루타를 쳐내 3-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져 탬파베이는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해멀스는 7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해멀스는 이날 승리로 디비전시리즈와 리그 챔프전,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1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가을잔치에서 시리즈마다 1차전 승리투수가 된 이는 96년 존 스몰츠(애틀랜타), 98년 데이빗 웰스(뉴욕 양키스), 2007년 조시 베켓(보스턴)에 이어 해멀스가 네 번째다.
창단 1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처음 오른'만년 꼴찌' 탬파베이는 이날 패배와 별개로 내년에 늘어날 선수단 살림살이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 에 따르면 올해 선수단 연봉이 4,400만 달러였던 탬파베이는 내년에 약 5,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기에 벌써부터 울상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이상준 기자 ju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