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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투자도 '몰빵' 손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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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투자도 '몰빵' 손실 컸다

입력
2008.10.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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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는 금융상품 구성뿐 아니라 국가별 투자에서도 금과옥조였다. 특정 신흥국 한곳에 집중하는 이른바 '몰빵' 투자는 여러 국가에 나눠 투자하는 다른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2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21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해외 주식형펀드 774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 -52.98%, -69.66%였다. 인도펀드도 반토막 이상(-50.39%) 손실이 난 상태다. 브라질펀드는 그나마 선방(-44.54%)했지만 최근 브라질 증시가 폭락하는 바람에 6개월 평균수익률은 -47.82%에 그쳤다.

중국 펀드 중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클래스-A)'와 '하나UBS차이나주식자1 클래스C'는 각 -68.21%, -59.98%로 손실이 가장 컸고, 러시아펀드 중에는 'JP모건러시아주식종류형자1A'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1(클래스-A)'의 수익률이 각 -75.07%와 -72.65%나 됐다. 카자흐스탄에 투자하는 '한화카자흐스탄주식1A'는 6개월 수익률이 -63.64%였다.

반면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9.52%였다. 특히 단일 국가에만 투자한 것과 달리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4개국에 나눠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로 주로 구성된 신흥국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78%였다.

제로인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신흥국 시장에 투자할 때는 특정국가에 집중하는 것보다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그나마 위험 수준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익률의 총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 수치가 낮은 것이 더 안정적이라 동일유형의 펀드라면 표준편차가 낮은 것을 고르라"고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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