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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쟤도 같이… " 아리랑치기 공범 면회갔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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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쟤도 같이… " 아리랑치기 공범 면회갔다 덜미

입력
2008.10.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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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을 상대로 금품을 터는 속칭 '아리랑치기' 범인이 당당하게 경찰서로 공범을 면회하러 갔다가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2일 취객을 끌고 가 금품을 빼앗은 뒤 야산에 방치하고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김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박모(22)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8일 오전 1시30분께 부산진구 서면 지하상가 앞에서 만취해 귀가하던 이모(28ㆍ의사)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인근 황령산으로 끌고 간 뒤 3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김씨는 공범 2명이 17일 먼저 붙잡히자 21일 오후 4시께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들을 면회하러 갔다가 박씨가 경찰에게 "쟤도 같이했다"고 귀뜸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공범들이 범행 일체를 자백해 자신도 이미 수배된 사실을 모른 채 공범들 '위로'차 면회를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승용차를 이용한 아리랑치기를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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