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서 늘어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영ㆍ유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전 세계 5세 이하 영ㆍ유아의 95%가 한 번 이상 감염되는 질병이다. 이틀 정도 고열과 심한 구토를 한 뒤 설사를 심하게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입원할 때도 많다.
심하면 탈수나 영양장애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5~7일간 계속되는 설사가 콜레라로 착각할 정도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워낙 강해 인체 간 접촉은 물론 오염된 식수, 음식물 섭취로도 감염된다. 자연환경에서도 생존하므로 장난감 표면이나 가구 등과 같은 딱딱한 표면을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산후조리원과 유아방, 병원에서도 감염되고 있다. 위생 상태가 좋은 미국에서도 로타바이러스로 입원한 어린이의 25%가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될 정도다.
다행히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이 2종(모두 경구용)이 나와 있다. 생후 6주부터 3회 접종하는 로타텍(MSD)은 30만원, 2회 접종하는 로타릭스(GSK)는 26만원 선. 국내에서는 선택접종이지만 미국ㆍ호주 등에서는 기본접종이다.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는 "10월께부터 늘어나는 로타바이러스, RS(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의 위장관염은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나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점에서 구분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기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