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로 지방세포 자체를 파괴해 비만을 치료하는 'PPC(포스파티딜콜린) 지방분해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턱살과 팔뚝살, 뱃살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을 없애는 이 시술을 미국 팝 가수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받아 유명해졌다.
PPC는 달걀 노른자나 콩에 분포하는 세포막 성분으로 동맥경화나 간 질환에서 세포막 재생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세포막에 친화적인 디옥시콜레이트를 첨가하면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직접 파괴해 지방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이렇게 녹아버린 지방성분은 주변 혈관이나 임파선을 통해 자연적으로 대사하면서 서서히 배출된다.
따라서 파괴된 지방세포를 곧바로 체외로 배출하는 지방흡입술 등의 수술에 비해 안전하며, 지방세포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
또한, 기존 지방세포 치료가 대부분 넓은 부위 위주의 시술이었다면 이 치료는 얼굴과 같은 미세한 부위의 치료도 할 수 있다.
지방분해 주사는 한번에 주입하는 용량이 정해져 있어 증상에 따라 한달 간격으로 2~3회 이상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 다음날부터 1주일 정도 시술 부위가 붓거나 멍이 생길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서울 목동 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지방분해 주사는 좁은 부위뿐만 아니라 고도 비만에도 효과적"이라며 "수술 거부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방흡입술과 달리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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