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생명과학과 남홍길(50) 교수팀이 속씨식물이 쌍둥이 정자를 만드는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23일자에 게재했다.
남 교수는 이로써 1999년 이후 세계 3대 과학 저널로 꼽히는 '사이언스' '네이처' '셀' 지에 모두 연구 성과를 발표한 국내 학자가 됐다.
남 교수는 1988년부터 애기장대를 이용해 식물의 주기성, 개화시기, 노화 등과 관련된 주요한 연구성과들을 발표해왔다. 1999년 식물의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인 자이겐티아를 처음으로 발견('사이언스' 발표)했고, 2005년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유전자 메커니즘을 규명('셀' 발표)했다.
이번에 남 교수팀이 영국 레스터대 트웰 교수팀, 경북대 오성앵 박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는 종자식물 중에서도 속씨식물만 택하고 있는 독특한 생식과정의 비밀을 밝힌 것이다. 속씨식물은 정자를 만든 뒤 이를 복제해 두 쌍의 합동결혼식과 같은 중복 수정을 한다. 남 교수팀은 애기장대의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FBL17 단백질이 쌍둥이 정자를 만드는 세포분열과정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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