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S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석형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의 연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사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투자 사실과 관련해 주가가 폭등했던 업체라 검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 욱)는 이 감사위원이 S사의 미공개 정보를 취득한 뒤 친인척 명의로 수천만원을 투자해 상당한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감사위원측을 상대로 S사 투자 여부 및 언론사주 투자 등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했으며 현재 이 감사위원의 소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감사위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은)전혀 사실이 아니며 검찰에도 충분히 소명했다"며 "처남에게 5,000만원을 빌려줬는데 처남이 이 돈을 투자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올해 초부터 감사위원들이 청와대로부터 집단사퇴 요구를 받아 왔다"며 "이번 경우에도 결국 사퇴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판사와 변호사 출신인 이 감사위원은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 법무행정특위 위원장으로 일했고 2006년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S사 대표 이모씨가 2006년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언론사주 가족 투자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있다"는 통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언론사주의 60억원대 CB 인수 및 자녀들의 회사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1,500원대이던 S사 주가는 단기간에 8,000원대까지 급등했다. 검찰은 지난 8월 S사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이씨의 시세조종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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