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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얼굴살은 돌려줘" … 다이어트 효과 얼굴 > 배 > 가슴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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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얼굴살은 돌려줘" … 다이어트 효과 얼굴 > 배 > 가슴 順

입력
2008.10.2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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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할 때 가장 살이 먼저 빠지는 부위는 얼굴, 복부, 가슴 부위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365mc비만클리닉이 9월 한 달 동안 412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다이어트를 할 경우 얼굴부터 살이 빠진다고 답한 응답자가 제일 많았다.

살이 가장 먼저 빠지는 부위가 얼굴이라고 답한 경우는 412명 중 173명으로 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복부라고 답한 응답자가 110명으로 26.7%로 나타났다. 이어 가슴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2명으로 19.9%였으며, 허벅지라고 답한 응답자는 34명(8.3%), 팔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2.7%), 마지막으로 엉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명(0.5%)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 살이 빠지기를 원하는 부위와 반대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65mc비만클리닉의 김하진 수석원장은 "여성은 동안(童顔)에 통통한 볼살, S라인을 위한 풍만한 가슴과 가늘고 매끈한 팔과 허벅지를 원하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원하지 않는 부위를 중심으로 살이 빠져 낙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위에 따라서 살이 잘 찌거나 빠지는 것은 신체 효소나 호르몬, 혈액순환 등과 관계가 있다"며 "이런 차이는 흔히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얼굴이 가장 쉽게 살이 빠지는 이유는 얼굴에 단위면적 당 가장 많은 근육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즉, 근육 내부에는 지방을 더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수용체가 있는데, 이 효소가 얼굴근육에 가장 많이 분포돼있고 몸 쪽에는 적게 분포한다. 반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수용체는 하체 부분에 더 많기 때문에 허벅지나 엉덩이, 종아리 부위의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혈액 순환도 영향을 미치는데, 혈관이 발달한 부위는 혈액 순환이 잘 돼 비교적 살이 잘 빠지고 그렇지 않은 부위는 잘 빠지지 않는다. 결국 살이 빠질 때는 지방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얼굴이나 어깨, 가슴부터 지방이 분해되고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하체의 살을 빼겠다고 다이어트를 해 봐도 얼굴 살이 먼저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베타 수용체와 달리 지방을 저장하는데 주 역할을 하는 효소인 리포단백리파제도 젊을수록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활발히 활동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에 쉽게 지방이 축적된다. 하지만 이 효소는 나이 들수록 복부와 몸통 쪽에서 활성화되면서 이 부위에 쉽게 지방이 축적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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