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 침체 여파로 직장인 5명 중 2명 이상이 저축액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저축의 날'(28일)을 앞두고 직장인 1,383명을 대상으로 저축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저축 규모를 줄인 직장인이 41.6%에 달했다. 부양가족이 많은 기혼 직장인 중 '저축액을 줄였다'는 응답자가 55.5%로 미혼 직장인보다 많았다. 저축을 줄인 이유로는 '불황에 따른 생활비 증가(57.8%)'가 가장 많았고, '대출금 상환'(17.7%), '자녀의 육아ㆍ교육 비용 증가'(12.3%)가 뒤를 이었다.
특히 매월 저축을 한 푼도 못 한다는 직장인도 16.4%나 돼 불황과 가계 부채에 따른 고통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저축을 못하는 이유로는 '대출금 부담'(43.2%)과 '생활비 부담'(40.5%)을 주로 꼽았다.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가계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저축을 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매월 저축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83.6%였으며, 저축 형태(복수응답)는 적금(67.3%)과 예금저축(59.9%)이 대부분이었다. 주식 구매(15.1%)와 적립식펀드ㆍ연금(10.2%)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지난해의 펀드열풍이 상당히 가라앉았음을 보여줬다. 저축을 하는 직장인들의 수입대비 저축 비율은 약 29.3%였다. 월 수입 200만원(연봉 2,400만원) 직장인이 한달 평균 58만6,000원 정도를 저축하는 셈이다.
수입대비 저축 비율은 20대(35.7%),30대(27.9%), 40대(16.5%) 순으로 높았으며, 기혼(24.7%)보다 미혼 직장인(32.0%)이 다소 높았다. 가계 지출 주요 항목(복수응답)의 경우 기혼은 '자녀 육아ㆍ교육비'(60.5%)와 '식대 및 생활비'(59.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미혼은 '저축ㆍ보험'(60.1%), '음주 및 개인용돈'(39.8%)이 주를 이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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