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프로 씨름단 현대삼호중공업이 탈퇴해 한국씨름연맹이 사실상 해체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일 씨름연맹에 탈퇴 신청서를 냈다. 씨름연맹은 현대 씨름단 탈퇴와 관계없이 창단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맹이 회원사가 없는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한 터라 대한씨름협회가 씨름판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회원사가 없는 씨름연맹이 해체될 수밖에 없어 신생팀 창단에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씨름단 창단을 생각한 기업이 씨름협회와 씨름연맹 가운데 어떤 단체에 가입할지 몰라 창단을 꺼렸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씨름연맹은 연맹을 해체하는 일은 없다는 자세다.
현대 씨름단은 22일 충복 영동에서 개막하는 체급별 장사대회에 출전한다. 씨름협회는 민속씨름위원회를 확대해 새로운 프로리그를 이끌 민속씨름연맹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어려워 씨름단을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눈에 띄질 않아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현재의 방식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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