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이 브랜드 스토리] 르네상스 호텔 총주방장 마호니씨 - 낚시 브랜드 '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이 브랜드 스토리] 르네상스 호텔 총주방장 마호니씨 - 낚시 브랜드 '펜'

입력
2008.10.22 00:09
0 0

서울 강남 역삼동의 르네상스 호텔 신임 총주방장 브랜든 마호니(46)씨는 푸른 눈의'바다 사나이'이다. 25년간 하와이에서 머물다 지난달 르네상스 호텔에 부임한 마호니 주방장은 1983년 하와이의 차트 하우스에서 요리사로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마우이 메리어트 리조트& 오션클럽' 과'파인애플 힐 리조트',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등에서 일하며 2003년 메리어트 호텔그룹으로부터'최고의 요리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마호니씨는 고교시절 학교 수영팀 주장을 맡을 만큼 수영 실력이 뛰어나 자연스럽게 윈드서핑과 작살 낚시 등의 취미를 갖게됐다. 낚시광인 그가 취미인 윈드피싱을 통해 가장 아끼게 된 낚시도구 브랜드는 펜 (Penn Senator). 윈드피싱은 레포츠와 낚시가 결합 된 낚시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카약 피싱으로 더 알려져 있다.

윈드피싱의 방법은 윈드서핑 보드를 타고 파도가 열릴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펜의 릴을 풀어 바다밑을 지나가는 물고기를 순간적으로 낚는 것이다. 윈드 피싱의 비결은 눈앞의 욕심을 버리고, 드넓은 바다와 몸이 하나가 되어 물고기의 흐름을 좇아 기다리는 것이 관건. 특히 물고기가 지나가는 곳에 자리를 잡는 것도 손 맛을 즐기는 중요한 요건이다.

마호니씨는 "윈드 피싱으로 원양업에서나 잡을 법한 참치와 삼치, 청새치 등을 잡는 것을 즐긴 때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한때"라며 "비록 몸은 서울에 있지만 낚시 도구인 이 낡은 펜의 릴만 보면 과거 하와이 마우이 섬과 오하우 섬에서의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추억을 소개했다."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 마우이 섬 북쪽 해변가에서 윈드피싱을 준비하고 있는데, 출렁거리는 파도 뒤편 수평선을 바라보다 물고기 떼가 이동하는 것을 느꼈다"며 "바람에 맞서 배를 몰아 펜의 릴을 느슨하게 풀며 보드 밑으로 늘어뜨렸는데 미끼에 걸린 물고기가 미친 듯 날뛰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그는 회상했다.

마호니씨는 자신이 아끼는 낚시 용품 펜 브랜드와 르네상스 호텔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푸른 바다에 몸을 맡겨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느끼며, 자연보다 더 위대한 것이 없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거친 파도에도 힘을 잃지 않는 펜 브랜드와 르네상스 호텔은 닮은 점이 많다. 호텔이 드러내지 않고 진정어린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 듯, 펜 브랜드도 튀지 않지만 바다사나이의 애호 브랜드이다. 손에 기쁨과 환희를 느끼며 대어를 낚을 때의 기분은 호텔에서 연회를 개최한 고객이 보낸 '친필 감사 편지 '한 장과도 같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