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외곽의 HBS 캠퍼스에서 12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제이 라이트 학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이해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해 HBS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밟은 경영인들이 현재의 금융위기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부로 진행된 학술회의에서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자의 신뢰 상실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HBS 동문으로 영국 벤처업계의 대부인 로널드 코언 경은 "당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뉴딜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뿐 아니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트 학장은 "우리의 임무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도자를 교육시키는 것"이라며 "미래의 지도자는 영웅적 독주자가 아닌 팀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행사 및 학술회의에는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멕 휘트먼 이베이 창업자, 제이미 디몬 JP모건체이스 CEO, 릭 웨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 졸업생 2,000여명이 참가했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참석, 아프리카 지역의 질병 퇴치 활동을 소개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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