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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2020년 헬스테크노 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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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2020년 헬스테크노 벨트 구축"

입력
2008.10.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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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캠퍼스는 연구중심, 성남캠퍼스는 교육중심 클러스터로 각각 육성한다.'

22일 개교 41주년을 맞는 을지대가 2020년까지 서울.경기 권역과 대전 권역을 잇는 '헬스테크노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을지대 의대가 있는 대전캠퍼스는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해 연구 클러스터로, 옛 서울보건대학 자리인 성남캠퍼스는 경기 성남.판교 일대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산업중심의 클러스터로 각각 육성한다.

이들 양 캠퍼스가 각각 연구와 인재양성의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펼쳐나가는 것이 헬스테크노 벨트 구축의 최종 목표다.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21일 미리 내놓은 개교 41주년 기념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박 총장은 "대학과 지역의 긴밀한 공조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을지대 양 캠퍼스와 지역 산업체가 협력하면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를 이를 위해 일종의 실행계획인 '아이 그랜드 비전'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아이(I)는 인터넷의 첫 글자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라며 "을지 헬스테크노벨트 구축이 건물이라면 아이 그랜드 비전은 건물을 짓기 위한 설계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호협력적 체제 구축, 지능적 교정 확보, 창조적이고 성숙한 인재교육 실시, 선도적 연구지원, 혁신적 구조개혁 등이 우선 과제로 채택됐다.

박 총장은 "대학이 발전하려면 교수능력, 행정능력, 학생들의 학습능력 세 박자가 향상되는 게 시급하다"며 "외국 유명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교수에게는 1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를 운영하고 있는 을지재단은 1956년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가 서울 을지로에 산부인과를 개설한 것이 출발점이다. 재단 산하에 대전 을지대 병원과 서울 노원구의 을지병원, 재활복지 전문병원인 충남 금산을지병원,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강남 을지병원(옛 안세병원) 등을 두고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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