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전무가 해외 순환 근무를 시작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이번 주말까지 일본 고베의 아사히글라스, 도쿠시마의 니치아화학 등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을 돌아본 뒤 중국 상하이로 옮겨 신흥 시장 개척 업무를 시작한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를 근거지 삼아 동남아,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을 두루 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가 갑자기 출국한 것은 이건희 전 회장의 3심 재판이 참고인과 증인 출석 없이 법률심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 2심 재판 때는 소환 등으로 이건희 전 회장을 보좌하느라 출국할 수 없었다"며 "3심은 그런 부담이 없는 만큼 이건희 전 회장이 퇴임 때 밝힌 대로 해외 순환근무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4월 경영쇄신안을 통해 이 전무가 삼성전자 최고고객책임자(CCO)직을 사임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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