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6월과 9월 두차례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의평가에서 비교적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온 수리 '가'형과 탐구 영역 일부 선택과목에 고난도 문항 출제가 예상된다.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21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수능은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의평가를 참조하면 본수능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본수능을 모의평가 수준으로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9월 모의평가때 "최상위권 학생들도 제대로 풀기 힘든 문제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리 '가'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이 또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윤리 등 탐구영역 일부 선택과목도 수능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까다로운 문항 출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또 "올해 수능은 등급 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다시 제공하는 만큼 특정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해 특정 등급이 비는 '등급 블랭크' 현상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수능 일부 영역에서 발생한 복수정답 파문을 의식한 듯 "출제위원들이 문항 출제과정에서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꼼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 정답 오류는 제로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원장은 특히 "내용의 전문성이 유독 강조되는 과학과 수학 과목 출제위원들에게는 (정답 시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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