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1년6개월간 지켜온 자산운용업계 1위의 왕좌는 삼성투신운용에게 내줬고, 대표펀드 인사이트의 수익률도 좀처럼 회복기미가 없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수탁고(순자산총액)는 17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7조6,468억원, 삼성투신운용이 47조216억원이었다. 이 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6%(7조4,691억원)가 줄어든 반면 삼성투신운용은 45.7%(14조7,486억원)나 늘었다.
엇갈린 운명은 양 사의 운용 스타일 때문. 펀드 수탁고의 80%가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가폭락으로 순자산이 급감했지만 삼성투신운용은 주식형펀드 비중이 적은데다 갈 곳 잃은 시중의 단기금융상품(MMF)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역전극을 펼쳤다.
거의 1주년이 되가는 인사이트펀드의 이날 '3분기 운용보고서'도 초라했다. 보고서는 9월말 현재 수익률이 -36.68%라고 제시했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산출한 21일 기준 설정이후 수익률은 -47.26%다.
중국 '몰빵'이 원흉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투자비중 중 중국은 67.52%로 오히려 6월말(61.05%)보다 6.47%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자생력을 가지고 세계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중국이 대안이었고 이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산별로는 주식투자 비중이 감소(6월말 93.19%→86.6%), 현금 비중이 높아져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은 이날 회사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미래에셋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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