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이전한 전북 군산시 군장대 강지호(53ㆍ산업경영)교수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9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산학연전국협의회 등이 주관한 이번 기술혁신대전에서 강 교수는 중국과 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값싼 원석에 밀려 석재 시장에서 도태 위기에 빠진 전북 익산시 특산품 황등석의 일본 수출 재개 길을 연 기술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지난해 익산 황등농공단지 석재업체와 공동으로 초고압수로 석재 표면에 다양한 색상의 빗물무늬를 새긴 '물다듬 빗살무늬석'을 개발, 특허를 내 연간 500만 달러(당시 47억원 상당)의 대일 수출실적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 교수는 1995년부터 군장대학에 재직하며 중소기업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10개의 연구개발(R&D) 국책연구 사업에 20개 기업과 함께 참여해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작업환경개선 장치 등도 개발했다. 그 동안 특허(실용신안) 등록 16건을 비롯해 특허출원 2건, 상표출원 2건, 외국 특허출원 3건 등 모두 23건의 산업재산권을 등록하거나 출원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돌기가 깨지거나 닳았을 경우, 이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석재 점자 블록을 개발해 국내에 이어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냈다. 지난 6월엔 수입에 의존하던 제지업계 기계 제작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 공로로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강 교수는 "여건이 어려운 중소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군산=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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