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선희씨가 숨진 남편 안재환씨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20일 발간된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사채와 관련해 말을 바꾼 적이 없으며 모두 경찰서에 가서 진술한 내용"이라며 "내가 피해자이고 정말 아픈 사람인데 해명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근 안재환씨의 유족 등이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씨가 동반 납치됐다가 먼저 풀려났다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정씨가 안재환씨의 사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소문이 나돈 것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세상이 나를 자꾸 괴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남편이 실종됐을 때 나는 하루에 생방송 두 개를 하고 녹화방송이 두세 개씩 잡혀 있었다. 내가 납치되면 세상이 다 안다. 어떻게 납치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정씨는 안재환씨의 사채에 대해 "나는 몰랐다. 연애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알았다면 결혼 전에 다 수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 남편이 내게 3,000만원, 5,000만원 빌려간 적이 있지만 가게를 경영하면서 단순히 돈을 융통하는 수준이었다"며 "남편에게 사채를 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지만 은행 돈을 쓴다고 말했을 뿐 사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사채업자 원씨에 대해서도 "그가 누구인지 모르며 전화한 적도 없고,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한 무서운 사채업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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