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삼성 선발투수 이상목은 변화구가 뛰어난 투수다. 이상목은 포크볼이나 커브, 슬라이더 구사능력이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두산 타자들의 이상목 연구가 빛을 발했던 4차전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타격할 때 상체가 끌려나가지 않고 중심을 뒤에 둔 상태에서 이상목의 변화구를 공략했다. 변화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상체가 끌려나가서는 곤란한데 두산 타자들은 그런 점을 잘 알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두산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쉬운 대목을 남겼다. 선발투수 김선우가 5회까지만 버텨줬어도 불펜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2와3분의1이닝만을 던지고 내려간 탓에 정재훈이 3과3분의2이닝 동안 78개나 던져야 했다. 두산이 정재훈을 쓰지 않고 이겼다면 5차전 전망이 더 밝았을 것이다.
반대로 삼성은 지긴 했지만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바람에 정현욱과 안지만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삼성도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 정현욱과 안지만은 각각 2이닝 정도는 책임져줄 수 있는 투수들이다.
5차전에서 두산은 정재훈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펜은 임태훈과 이재우 중심으로 운용할 것이다. 삼성은 정현욱 안지만을 다 쓸 수 있다. 때문에 5차전이 불펜 대결로 갈 경우 삼성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5차전에서는 랜들과 배영수가 맞붙는데 이전 1~4차전과 마찬가지로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체적으로 5차전도 타격전이 예상된다.
전 KIAㆍ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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