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두산 21안타 12득점 '곰이 뿔났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21안타 12득점 '곰이 뿔났네'

입력
2008.10.21 00:12
0 0

'김경문 하면' 뚝심이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그는 예선전 내내 죽을 쒔던 이승엽(요미우리)을 끝까지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주위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김 감독은 이승엽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서 역전 결승 2점 홈런,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으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그런 김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체면이 서지 않았다. 시즌 내내 제 역할을 잘 해줬던 5번 타자 홍성흔이 깊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꼭 홍성흔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두산은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몰렸다.

3차전에서는 잔루를 무려 15개나 기록했을 만큼 집중력이 극도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1~3차전에서 홍성흔의 성적은 10타수 1안타 1타점밖에 안 됐다.

20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 전광판에 양팀 오더가 공개됐다. 홍성흔은 이날도 변함없이 5번 지명타자였다. 타순이 밀릴 법도 했지만 김 감독은 '홍성흔 카드'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승엽이었다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1-0이던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또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타점을 보탰다.

7-3으로 쫓긴 4회에는 전병호의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비거리 125m)으로 삼성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홍성흔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행운의 '바가지안타'를 추가하며 10번째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날 성적은 5타석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역대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21안타를 터뜨린 두산은 12-6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이날 두 팀이 때린 30안타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통산 11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후 최다 연속이닝(6회) 득점 기록도 덤으로 챙겼다. 5차전은 2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며 삼성 배영수와 두산 랜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 두산 김경문 감독 "홍성흔·김동주가 제 몫"

오늘 대승은 빨리 잊고, 내일은 (삼성 선발로) 배영수가 나오니 더 작은 스윙으로 대비해야 한다. 선발 김선우의 피칭은 아쉽다. 7점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6회까지는 선발을 끌고 갈 생각이었다.

1차전 때보다 오늘 투구는 더 안 좋았다. 어제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부진하던 타자들이 맞기 시작했다. 홍성흔과 김동주가 제 몫을 해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타격이 기대했던 만큼 터져줬다.

■ 삼성 선동열 감독 "베테랑 투수 위력 없었다"

이상목이 1회 5실점할 때부터 오늘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경기는 졌지만 타자들의 감이 좋아 경기 막판 득점도 했고, 내일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베테랑 투수 3명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베테랑 답지 못한 모습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3명 만으로 경기를 끝내서 중간계투진이 쉴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배트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내일 역시 5점 이상의 승부가 될 것이다.

대구=최경호 기자

허재원기자 양준호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