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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일냈다/ 탬파베이, 보스턴 잡고 ML월드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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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일냈다/ 탬파베이, 보스턴 잡고 ML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08.10.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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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기적의 조짐'을 잠재우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7전4선승제)에서 선발 맷 가자의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을 3-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1998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참가한 탬파베이는 창단 이후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창조했다. 반면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5, 6차전을 잇따라 잡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가자는 1회 1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7회초 제이슨 베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21명의 타자를 무안타로 틀어막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가자는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13이닝 2실점으로 2승을 올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타선도 힘을 냈다. 탬파베이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에반 롱고리아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5회말 윌리 아이바의 2루타 등으로 무사 1ㆍ2루를 만든 뒤 로코 발델리의 좌전안타가 터져 전세를 뒤집었다. 탬파베이는 2-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아이바의 좌월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격에 나선 보스턴은 8회초 상대 실책과 안타로 무사 1ㆍ2루 기회를 얻었지만 중심 타자인 페드로이아와 데이비드 오티스, J.D 드류가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탬파베이는 23일부터 내셔널리그 우승팀 필라델피아와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컵을 다툰다.

■ 탬파베이는 어떤 팀/ 10년간 9차례 꼴찌… 기적의 행진

롯데의 '돌풍' 정도는 비교가 안 된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지난 95년 창단 이후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98년 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한번도 70승 이상을 거둬본 적이 없다.

2004년 지구 4위를 한 것을 제외하곤 지난해까지 10년간 9차례나 꼴찌를 도맡았다. 10년간 성적은 645승972패(0.399)로 승률이 4할에도 못 미쳤고, 10년 연속 90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런 팀이 올시즌 일약 97승(65패)으로 1위로 올라서더니 결국 '디펜딩 챔피언'마저 잠재우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지난 91년 애틀랜타에 이어 전체 꼴찌가 이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그것도 전년도 전체 1위 팀이자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꺾었다.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연봉총액 29위(4,382만 달러)인 탬파베이는 연봉 또한 가장 낮은 순위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돌풍의 주역이었던 콜로라도와는 또 다르다. 시즌 후반 엄청난 상승세를 탄 콜로라도의 경우 운이 많이 따랐다면 탬파베이는 시즌 내내 꾸준히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며 진정한 '강자'로 변신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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