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기업들도 비용이 들지 않는 실생활 밀착형 발명품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산업진흥재단이 29일∼11월1일 정자동 킨스타워와 정자역 일대에서 개최하는 '2008 성남우수상품박람회' 참가제품을 파악한 결과, 대다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히 연결되는 '실생활형'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이라도 지출을 거의 줄일 수 없는 의료·건강·생활 분야의 것들이 많았다.
이들 분야 제품 중 3~10㎐의 초저주파를 내뿜는 스피커식의 운동기구(사진)는 옷을 입은 채 올라서기만 해도 장시간의 유산소운동효과와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
공항 직원이 사용하는 휴대용 금속탐지기처럼 한 손에 쥐고 슬쩍 훑기만 해도 살균이 되는 휴대용 살균기 역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컴퓨터 자판이나 식기, 화장실문 손잡이 등에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거실이나 방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원적외선 반신욕기, 형광등 대용으로 켜 놓기만 해도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램프도 이색적이다.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제품들 역시 실생활에 눈높이가 맞춰졌다.
종이보다 얇고 가벼운 필름 스피커도 그 중 하나. 박스 형태라는 기존 스피커의 틀을 깬, 0.08mm 투명하고 얇은 스피커가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들의 위급상황을 고려한 최첨단 초소형 단말기도 선을 보인다. 쉽게 통화할 수 있도록 단축 다이얼을 채택했으며 통화만 가능했던 기존 '안심단말기'와 달리 GPS 기능이 추가돼 긴급 상황 발생 시 언제 어디서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성남시내 13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25개국, 52명의 바이어가 참여할 만큼 기초단체 행사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수출 목표는 2억달러.
재단 장현섭 사업부장은 "이번 박람회에는 참여기업과 세계 60개사 해외 바이어들을 인테넷 화상으로 연결하는 'e-TRADE 상담회'도 마련돼 수출성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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