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을 빨리 알고 싶어하는 여고생 두 명이 여성의류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 이들이 성공담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여자상업고교(교장 곽효근) 3학년 단짝인 이유희(18), 신선영(18) 양은 지난달 11일 인터넷 쇼핑몰 '옷다발(http://www.otdabar.co.kr)'을 함께 개설해 두 달째 운영하고 있는 동업자다.
1학년 때부터 붙어 다니던 둘은 모두 인터넷 쇼핑몰을 해보고픈 사업가의 끼를 갖고 있었고 스스로 투자금을 마련해 운영해 보자고 마음을 합쳤다. 둘의 생각은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졌다. 방과 후와 방학을 이용, 2년 넘게 식당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1,000만원 가까운 목돈을 쥐었고 3학년이 됐을 때 마침 교내에 창업동아리가 생겨 꿈을 좀더 구체화할 기회가 생겼다.
울산여상은 올해 초부터 전자상거래 및 창업에 관한 교육과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이른바'Job School'프로그램을 교육해왔다.
이양 등은 한 달에 2, 3번 모이는 창업동아리 수업을 통해 선생님으로부터 다양한 창업 사례와 아이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달 고민 끝에 창업을 결정,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자본금으로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여성전문 의류 쇼핑몰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학교 밖 세상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고작 옷 10벌을 가지고 연 쇼핑몰이었지만 이제는 구두,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에 가지 수도 40종이 넘는다. 판매량도 주문이 많은 날엔 하루 수 십 건에 이른다고 한다.
이양과 신양은 주말이나 휴일마다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발 품을 파는 등 열의가 뜨겁다. 또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쇼핑몰 게시판 등을 돌아다니며 '옷다발'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같은 반 친구, 선생님들도 모두 "대단하다"며 응원해주고 부모들도 "최선을 다해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신양은 "쇼핑몰에 각종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서로가 모델이 돼 사진을 찍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계속 노력해 성공해 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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