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후 수년간 방치돼온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부지가 전망대와 공연장 등을 갖춘 대형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북서울 꿈의 숲'으로 이름 붙여진 공원이 내년 10월 개장하면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지역으로 여가공간이 절대 부족했던 동북부 지역주민들도 올림픽공원(송파구 방이동)이나 월드컵 공원(마포구 성산동)과 같은 주거지역 인근 나들이 공원을 갖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드림랜드 부지(90만㎡)에 3,439억원을 들여 조성할 대형공원'북서울 꿈의 숲'착공식을 갖고 부지정리작업에 들어갔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 중심부에는 시청 앞 잔디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되며 높이 7m의 폭포와 연못(1만 1,800㎡)도 들어선다.
또 공원 안에는 벚꽃 길과 단풍 숲이 들어서며 공원 안 동남쪽에 위치한 전통 한옥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는 원래대로 복원돼 주변에 연못과 정자가 만들어진다.
특히 눈썰매장으로 훼손된 공원 남서쪽 입구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 2개와 다목적홀, 전망대로 구성된 문화센터(지하2층, 지상3층)가 건립된다.
문화센터 3층 전망대(해발 139m)는 북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시는 밝혔다.
이밖에도 미술관, 방문자센터,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북서울 꿈의 숲'은 월드컵공원(276만㎡)과 올림픽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 큰 규모로 보라매공원(42만㎡)의 2배,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의 약 1.6배에 이른다"며 "공원 위치가 강북 중심지역에 위치한 만큼 반경 5㎞ 이내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등 6개 자치구의 265만 주민들이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강북지역 도시환경개선과 향후 조성될 장위, 길음, 미아 뉴타운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으로 녹지공간 확충 필요성을 느낀 강북구가 재투자 기피 등으로 정상운영이 불가능해진 드림랜드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자고 건의(2007년 8월)한데 따라 계획됐다.
한편 '북서울 꿈의 숲' 명칭은 공원이 위치한 지역을 표시하는 북서울과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드림랜드를 우리말로 표현한 '꿈의 숲'을 결합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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