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19일 “북한이 곧 일본 대신 대북 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새 후원국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신할 국가가 어떤 국가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6자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이외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20일 “핵 시설 불능화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되는 대북 에너지 지원에서 일본 몫을 대신 부담할 나라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호주나 유럽연합(EU)을 유력한 나라로 보고 있다.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지난해 2월13일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중유 100만톤 상당의 에너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자국민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데 불만을 갖고 일본이 부담해야 할 중유 20만 톤의 지원을 거부해 왔다.
힐 차관보는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뭔가 변화가 일어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미간 대화 채널이 8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북한이 다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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