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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계 경제/ 네덜란드, ING에 100억유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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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계 경제/ 네덜란드, ING에 100억유로 투입

입력
2008.10.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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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ING그룹에 네덜란드 정부의 공적자금 100억유로(약 17조원)가 긴급 투입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다음달 12일까지 ING에 100억유로를 투입, 이 회사가 신규 발행하는 우선주를 매입하고 이 회사 지분 33%를 확보키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사회 의석 12석 중 2석도 확보했다.

공적자금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ING그룹은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이익을 모두 유보하며 경영진 급여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ING그룹은 향후 경영여건이 개선되면 발행가격의 1.5배에 우선주를 재인수할 권리를 확보했다.

100억유로가 투입되면 ING는 9월말 현재 6.5% 수준인 자기자본비율이 8%로 높아지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5%에서 10%로 낮아진다.

ING그룹은 최근 3분기에 6억 7,0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파생상품을 상각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ING그룹은 보험, 은행, 자산운용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한국, 미국, 캐나다 등 50개국에 8,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ING그룹의 한국법인은 이번 구제금융으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ING그룹이 영업 정지를 당한 게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은 것이므로 한국법인의 자산이나 영업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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