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오픈개인전 결승전에서 북한의 조대원(아마7단)이 한국의 함영우(아마7단)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식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조대원과 선수 일행은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대원의 금메달 획득은 북한 바둑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게 바둑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 중국 인터넷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소개한 최근 북한 바둑 현황을 발췌, 소개한다.
현재 북한에서 바둑 둘 줄 아는 사람은 약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1989년 설립된 북한바둑협회는 체육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북한체육연맹 소속이다.
1991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전에 첫 출전하면서 북한 바둑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식작했다. 이후 북한은 중국에 바둑유학생을 파견하여 공부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까지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세계아마대회(19회 문영삼 3위, 21회 이봉일 3위, 22회 박호길 2위, 27회 조대원)에 선수를 파견하면서 북한 바둑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2004년 정관장배 대회장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조새별(아마7단)이 당시 검토실에서 비공식적으로 두어진 대국에서 중국의 프로기사 쉬잉(5단)에게 두 판을 이기면서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북한은 바둑 부문 전 종목에 11명(남자 6명, 여자 5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오픈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대원은 북한체육대학 2학년이며 바둑을 전공하고 있다. 평양바둑팀 소속으로 평소 오전에 공부하고 오후에 훈련한다.
이번 대회 열리기 두 달 전부터 합숙훈련을 하며 열심히 준비해 왔다.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지만 이에 대한 상금 등 별도 혜택은 없다고 한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 조새별(아마7단)과 황경주(3단)만 유단자고 나머지는 '급' 수준이지만 실제 기력은 모두 상당하다. 북한에는 승단 대회가 따로 없고 전국대회 성적에 의해 승단하는데 전국대회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북한의 최고수들이 모두 몰려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공개된 단위보다 실제 기력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최근 북한체육연맹에서도 바둑 발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현숙 북한선수단장은 "앞으로 10세 전후의 어린 기사들을 꾸준히 중국에 파견해 연수시킬 계획이다. 점차 실력을 키워 춘란배, 잉씨배 등 세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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