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7일 유엔 총회에서 터키, 오스트리아, 멕시코, 우간다와 함께 임기 2년의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일본은 역대 최다인 열번째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는데 이를 상임이사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무장관은 비상임이사국 선출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상임이사국 유력 후보에 걸맞게 비상임이사국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안보리 개혁과 상임이사국 진출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엔이 내년 2월 본격 시작할 안보리 개혁 의제 중 하나인 상임이사국 확대에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 인도, 브라질이 의욕을 내고 있다. 이들은 2005년에도 공동으로 상임이사국 확대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일본 반대표를 조직하는 등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일 관계는 최근 화해 무드를 타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국제사회의 중요 의제를 최종 결정하는 상임이사국에 미국의 결정을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일본이 참여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