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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낸 돗자리·털기 기능 청소기…발명의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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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낸 돗자리·털기 기능 청소기…발명의 어머니들

입력
2008.10.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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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대박 상품을 만들어 낸다.

삼겹살 기름이 돗자리에 튀고, 고기판을 두자니 네모 반듯한 돗자리가 좁고 불편하기만 하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오은숙(41) 주부는 "돗자리 가운데 동그란 구멍을 뚫으면 훨씬 편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기존 돗자리 중심에 구멍을 뚫은 신개념 돗자리. 오씨가 만든 돗자리는 20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여성발명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와 특허청이 주관하는 '제6회 여성발명경진대회'는 8월부터 아이디어를 공모 총339건 중 11건을 선정, 20일 본선 발표대회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작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씨의 돗자리 외 본선진출 10개 작품도 눈여겨볼만하다. 여성들이 눈화장을 지우기 위해 기존 화장솜을 사용, 문지르는 점을 보완한 메이크업 제거기는 집게 모양의 제거기에 스폰지를 부착, 문지르지 않고도 간편하게 화장을 지울 수 있다.

경사각이 들어간 뚝배기 받침대도 기발하다. 그릇을 들지 않고도 국물이 한쪽에 고이도록 설계, 먹기 한결 편해졌다.

'털기 기능을 갖춘 진공청소기'는 이불을 창 밖에서 손으로 툭툭 쳐서 먼지를 제거해야 되는 주부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청소기 자체가 진동모터의 회전을 이용, 타격을 줘 먼지를 털어낸다.

여성 발명품이 비단 발명품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산업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 틈새 시장을 공략해 큰 인기를 누린다. 연 매출 1000억을 올리는 루펜리(대표 이희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와 에어비타(대표 이길순)의 휴대용 공기청정기, (주)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다리미도 주부들의 '생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대표적 성공사례다.

5월 개최된 '2008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KIWIE)'에서 선보였던 '분리형 운동화'는 일본으로 2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미 완료됐으며, 메밀싹재배기(대표 김옥순)도 해외로 3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배기가스 역류방지 제품(이지엘)도 1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그립형 마우스(위드온)는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판매 중이며, 조개를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 제품을 만들고 있는 진주쉘도 두산중공업, 체리쉬와 계약을 맺고 제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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